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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백세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018년에 출간된 에세이 중에서 제목이 제일 파격적이어서 뇌리에 꽂혔던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기분부전을 앓고 있는 작가의 정신과 상담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1권이 꽤 인기를 끌었는지 얼마전 2권이 출간되었다. 2권은 1권에서 다 못다룬 내용을 담았다고 하는데, 얼마전 1권을 본 나는 딱히 2권이 구미에 당기지 않았다. 이유는 책 전체가 우울하고, 이미 내가 많이 아는 치료 방식이며(나처럼 정신병과 치료에 대해 궁금해서 많이 찾아봐서 알고 있는 지식이 많다면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나는 우울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와닿지 않았다. 이 책은 우울증인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우울증 초기상태의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본인에 대한 이해, 관점의 .. 더보기
안톤 체호프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끝이 보이는 로맨스 이 책 은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로,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던 두 남녀가 휴양지인 얄따에서 만나 불륜을 하게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작가 안톤 체호프는 애드거 앨런 포, 기드 모파상과 함께 세계3대 단편작가로 손꼽히는 인물로, 잡화상이던 아버지가 파산하여 가세가 기울자 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했는데, 지면상의 한계때문에 단편소설을 실었다. 이런 점이 작품의 완성도와 문학성을 끌어올리는 촉발제가 되었고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만 30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여러 작품 중 은 체호프의 문학성이 절정에 달했던 1899년에 발표된 작품으로써 스토리만을 보면 일반적인 불륜이야기로만 보이지만 남자 주인공인 구로프의 대사를 보면 사.. 더보기
마르셀 에메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어리석은 남자의 이야기 는 마르셀 에메의 대표 단편작 중 하나로, 평범한 남자 듀티유욀이 벽을 드나드는 신비한 능력을 갖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익살스럽고 특이한 인물창조, 아이러니의 효과적인 배합으로 익살을 펼치는 작가 마르셀 에메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조해냈다. 초능력을 갖게 된 듀티유욀 의 주인공인 듀티유욀은 파리에 사는 등기청의 하급 직원으로 가느다란 사슬달린 코안경을 쓰고 검은 턱수염을 길렀으며 20년째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보수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것 없던 듀티유욀에게 갑자기 생긴 벽을 드나드는 능력은 그에겐 아무쓸모 없는 것이었다. 그 능력을 병으로 인식한 그는 의사의 진찰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지만 .. 더보기